2023 아시안컵 개막.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 3-0 레바논

대회 1호골의 주인공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 멀티골 대활약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는 아시안컵 개인 통산 10호골
아시안컵 디펜딩챔피언이자 개최국인 카타르(피파랭킹 58위)가 레바논(피파랭킹 107위)에 3-0 대승했다.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는 2득점을 기록하며 현시점 카타르의 주포가 누구인지를 보여 주었다.

전반이 끝나가던 44분경, 카타르의 아피프는 문전 앞에서 유세프가 잡은 볼이 본인 근처로 다가오자, 그대로 달려들어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슈팅하였고,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그대로 이번 아시안컵의 개막골이 되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무려 11어시스트라는, 역대 최다의 도움의 미친 기록을 써내린 그가,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또한 득점을 신고했다. 2019 아시안컵에서 무려 9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득점 득점왕을 차지 했던 괴물 공격수 알리는, 후반 55분에 모하메드 와드가 좌측 진영에서 올려준 빠른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완성해내며 득점하였다. 카타르와 레바논의 득점차를 2골로 만들어낸 득점. 이 골은 알리의 개인통산 아시안컵 10호골이었는데, 아시안컵 개인통산 득점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 14골이며, 대한민국의 이동국이 10골로 알리 알모에즈와 공동 2위인 상황이다.

알모에즈 알리는 이번 아시안컵의 경기들을 남겨 두고 있는데다, 1996년생으로 현재 27세에 불과하기에 다음 아시안컵에도, 어쩌면 다다음 아시안컵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알모에즈 알리가 아시안컵 개인통산 최고득점 신기록자가 되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있는 이야기로 평가된다.

카타르 2-0 레바논으로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추가시간 5분경, 카타르의 아피프가 또 한 번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의 결과를 3-0 대승으로 바꾸어 놓았다. 아피프는 상대의 실수로 자신 앞에 흘러 오던 볼을 잡아, 수비수 2명을 무력화 시키는 전진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 내더니, 골문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로빙슛을 작렬하였다.

카타르의 많은 팬들은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의 조합이야말로 '손흥민과 황희찬' 못지 않은 아시아 최강의 공격조합이라 믿고 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지난 아시안컵의 스타 알모에즈 알리가 익히 알려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카타르 현지의 반응들을 분석해 보면, 많은 이들이 아크람 아피프를 주포로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96년생의 아직 젊은 이 두 공격수의 조합이 이번 아시안컵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까. 일단 첫 시작은 화려했다.

글=김두현 기자
사진=일본축구협회(JFA)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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